지역기업 판로 확대·투자 기반 강화…지역 안에서 성장하는 지역순환경제 구축
항공우주·바이오 등 미래산업 육성…첨단산업 기반 자족도시 추진
고양특례시가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동시에 추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당면한 민생 현안에 대응하는 한편, 지역기업 투자 기반을 확충하고 항공우주·바이오 등 미래산업을 육성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은 “그동안 고양페이와 청년기본소득처럼 시민 삶과 맞닿은 사업들이 멈춰 있어 아쉬움이 컸다”면서 “이제는 관련 사업들을 재개해 민생경제 회복 기반을 다지고, 지역 내 생산과 소비, 투자로 이어지는 ‘지역순환경제’를 구축해 도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 진작·소상공인 지원…당면한 민생부터 챙긴다
고양시는 지역 소비를 끌어올리고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한다. 산업기반 조성과 도시 체질 개선도 중요하지만, 시민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먼저 시는 중단됐던 청년기본소득을 재개하고 지역화폐 ‘고양페이’의 발행 규모와 인센티브를 확대해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킨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경영 개선을 병행해 경제적 부담 완화와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추진한다.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소상공인 특례보증사업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대표 사업으로, 업체당 최대 5천만 원까지 보증을 지원한다.
자금 지원과 더불어 경영 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시는 상반기에 시설 개선 지원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점포별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점포당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해 노후 시설 개선과 키오스크·테이블오더 등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전문 컨설팅을 통한 경영·마케팅 역량 강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는 상권 매니저 인건비 지원, 주차환경 개선,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개별 점포 지원을 넘어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지역순환경제·기업 투자기반 확대…지역에서 벌어 지역에 쓴다
시는 지역 내에서 생산과 소비가 순환하는 지역순환경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공공부문의 지역기업 제품 구매를 확대하고, 각종 사업 추진 시 지역기업 참여를 우선 검토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관내 기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공공기관과 공유하고, 공공조달 참여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해 판로를 넓힌다. 또한 지역기업과 공공 간 실질적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매칭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성장 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된다. 고양산업진흥원 펀드 등 기존 투자 체계를 기반으로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려 관내 기업 투자 기반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로봇, 정보통신산업(ICT), 바이오,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산업 분야 유망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컨설팅과 기업설명회(IR)도 연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의 성과가 다시 지역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생활서비스 영역에도 지역순환경제를 확장한다. 돌봄 서비스에 마을기업과 사회적기업 등을 연계해 일자리와 서비스를 동시에 창출하고, 노인 일자리와도 결합해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돌봄을 지역 내 순환하는 경제활동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바이오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자족도시 도약
민생경제 회복과 맞물려 미래산업 기반 구축도 속도를 낸다. 시는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항공우주와 도심항공교통(UAM) 중심의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백석업무빌딩에는 ‘항공우주 산학융합센터’를 조성해 기업 입주,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을 아우르는 산학협력 거점을 구축한다. UAM과 항공우주, 드론 등 미래항공 분야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해 기술창업과 기업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는 국립암센터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동국대일산병원 등 관내 7개 대형병원과 동국대 바이오메디캠퍼스(BMC)가 연계해 산·학·연·병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과 기업 유치를 확대한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암전문기관인 국립암센터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을 중심으로 한 국제 협력 기반을 바탕으로 공동연구를 확대하고, LIH 한국대표사무소를 거점으로 AI 기반 건강데이터 연구와 정밀의료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수준의 의료바이오 연구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8일 열린 ‘제81회 고양경제포럼’에서는 기업인과 산업계,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 경영환경 개선과 기업지원 정책 확대, 산업기반 확충, 투자유치, 일자리 정보공유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시는 이를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손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