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예술창작공간 해움에서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19일까지 박경종 작가(해움 4기)의 개인전 ‘토탈 리콜: 응축의 프리즘’을 개최한다.
전시 기간 박경종 작가는 해움의 전시장을 가상의 작업실로 연출해 작업 과정을 공개한다. 또 해움의 윈도우 갤러리와 로비에서는 기존의 회화 작업을 전시해 장소의 전복을 시도한다.
전시는 크게 두 공간으로 구성된다. 윈도우 갤러리와 로비에서는 작가의 초기 작업부터 최근까지 이어지는 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내부 전시공간에서는 3주 동안 회화를 매개로 한 작가의 실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완성된 작품만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이 형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마주하게 된다. 특히 전시 기간 중 이어지는 치열한 붓질은 단순한 제작 과정을 넘어, 작가가 스스로의 작업 세계를 다시 소환해서 뭉쳐보려는 실천의 시간이 된다.
전시명은 폴 버호벤(Paul Verhoeven) 감독의 영화 ‘토탈 리콜(Total Recall (1990)’에서 착안했다. 영화 속 주인공이 이식된 기억과 본래의 기억 사이를 오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마주하듯, 박경종은 그동안 작업 전반에 흩어져 있던 관심사들을 다시 호출하고 연결하며 회화적 사유를 압축해 나간다. 로봇 만화, 자연 사생, 민화, 그리고 공감의 주제까지, 작가가 그동안 쌓아온 서로 다른 층위의 관심들이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교차한다.
아울러 박경종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은 대상의 외형보다 그 이면에서 미세하게 진동하는 파장과 관계망이다. 우연히 발생한 흔적을 수용하고, 그것이 다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속에서 화면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일·월요일은 휴무다. 클로징 행사는 7월 1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기타 궁금한 내용은 문화예술팀(☎031-906-3380)으로 문의하면 된다.
해움·새들 관계자는 “토탈 리콜: 응축의 프리즘전시는 결과 중심의 전시를 넘어 예술이 창작되는 과정을 공유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라며 “관람객들이 예술창작공간이라는 특별한 장소를 통해 회화가 만들어지는 생생한 현장을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