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프런티어 FC가 이제호의 멀티골을 앞세워 133일간 이어진 기다림을 끝내고 홈 팬들에게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파주는 지난 8월 16일(일) 오후 7시 30분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22라운드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5일 김해FC전 이후 133일 만에 거둔 리그 홈경기 승리로, 길었던 홈 무승의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기에 지난 4월 11일 서울이랜드FC전 이후 멈춰 있던 홈 득점포까지 127일 만에 다시 가동하며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파주는 전반 18분 성남 이정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0-1로 전반전을 마쳤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유재준을 투입한 뒤 반격에 나섰다. 기다렸던 홈 득점은 후반 48분 터졌다. 유재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제호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27일 만에 파주스타디움에서 터진 파주의 리그 득점은 동시에 이제호의 파주 데뷔골이 됐다.
한 번 열린 골문은 오래 닫혀 있지 않았다. 동점골 이후 불과 8분 만인 후반 56분, 이번에는 이민기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달려드는 이제호를 향해 빠른 얼리크로스를 연결했다. 이제호는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고, 이민기는 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의 파주 첫 골을 터뜨린 지 8분 만에 두 번째 골까지 완성한 이제호는 구단 프로화 이후 최초의 한 경기 멀티골 주인공이 되며 133일 만의 홈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제호의 멀티골은 파주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파주시민축구단을 기반으로 프로화를 추진한 파주는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공개테스트를 진행했고, 이제호는 약 800대 1의 경쟁을 뚫고 지원자 가운데 유일하게 최종 선발됐다. 동시에 기존 파주시민축구단 선수 중 유일하게 프로화된 파주 선수단에 이름을 올리며 파주와의 인연을 이어온 선수다.
파주는 이제호의 역전골 이후 성남의 반격을 끝까지 막아내며 2-1 승리를 지켜냈다. 앞선 맞대결에서도 성남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왔던 파주는 이번 홈경기까지 승리하며 올 시즌 성남을 상대로 ‘더블’을 완성했다. 전남드래곤즈에 이어 두 번째 더블에 성공한 파주는 승점을 추가하며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제라드 누스 카사노바 감독은 “오랜만에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 기쁘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이제호는 어려운 시간에도 결국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팀의 신뢰에 당당히 답해줬다.”라고 말했다.
한편, 133일 만의 홈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파주는 오는 8월 23일 (일) 서울이랜드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2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첫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던 파주는 최근 살아난 득점력을 앞세워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설욕에 나선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