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아람누리도서관은 도시 재개발 과정에서 사라지는 공간과 기억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 ‘사라지는 도시를 기록하다’를 오는 5월 27일 도서관 3층 아람마루에서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고양미술축제 2026 어반 시놉시스를 기념한 강연회로, 다큐멘터리 영화 「콘크리트 녹색섬」을 연출한 이성민 감독이 참여해, 도시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시민들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성민 감독은 유년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낸 고향이 재건축으로 사라지는 과정을 계기로 기록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7년에 걸친 프로젝트 「개포동 그곳」을 통해 사라지는 동네의 풍경과 그곳에 담긴 사람들의 기억, 그리고 함께 자란 수많은 나무들을 기록해 왔다. 개인의 기록으로 시작된 이 작업은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로 확장됐으며, 나무 보존을 위한 다양한 시도로 이어졌다.
이러한 과정을 담은 장편 다큐멘터리 「콘크리트 녹색섬」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BS국제다큐영화제,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등에서 주목받으며 작품성과 사회적 메시지를 인정받았다.
이번 강연에서는 영화의 주요 장면과 예고편을 소개하고, 고양시립 아람미술관의 기획전 ‘계획된 낙원’에서 선보이는 3개 채널 영상 작업도 함께 다룬다.
특히 호수공원, 아파트 단지, 산황산을 배경으로 ‘사라지는 것’, ‘밀려나는 것’, ‘남겨진 것’을 조명한 작품을 통해 도시와 인간, 자연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강연의 핵심 메시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과 작은 선택 하나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라져가는 공간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행위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연 참가 대상은 고양시민 50명이다. 오는 5월 12일부터 도서관센터 누리집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 모집한다.
도서관센터 관계자는 “고양미술축제를 기념해 기획된 이번 강연은 도시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기억하고 지켜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