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폭염으로 지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호원동외미 마을과 가능동 백석천 일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 펼쳐 |
신천지자원봉사단 의정부지부(지부장 김우휘, 이하 의정부지부)는 폭염으로 지친 어르신들을 돕기 위해 의정부 호원동 외미 마을과 가능동 백석천 일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삼계탕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의정부지부 봉사자들은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삼계탕을 정성껏 조리해 가정마다 전달했다. 이와 함께 따뜻한 격려 편지를 전하고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교제의 시간을 가졌다.
방문 중 한 가정에서는 지붕 안쪽에서 큰 벌집이 발견돼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소방대가 신속히 벌집을 제거해 어르신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삼계탕을 전달받은 호원동 외미 마을의 김기성 씨(70·가명)는 “여름철 입맛도 없고 기력이 떨어졌는데 정성 어린 삼계탕을 대접받아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가능동 백석천에 거주하는 백주미 씨(80·가명)는 “너무 덥다 보니 더 외롭고 힘들었는데, 찾아와 말벗도 되어주고 삼계탕까지 주니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오랜만에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미 마을은 전철 1호선과 의정부경전철이 만나는 회룡역 서쪽에 위치한 자연 부락으로, 2008년부터 재개발 사업이 추진됐으나 중단되면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에 참여한 의정부지부 봉사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어르신들께 보양식을 대접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것을 넘어, 손 편지를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며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의정부지부 관계자는 “의정부에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집수리 봉사 등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만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