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은 기술과 마음가짐의 성장 과정… 함께 발전하는 사회 실현할 것
파주시가 자활사업의 다변화를 통해 주민에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제공하고 민·관 협업 확대, 시간제 일자리 전면 시행, 자산 형성 지원 등 맞춤형 정책을 다각도로 펼쳐가면서 ‘일하는 복지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사업단 신설·재편하고 시간제 근무 전면 확대 “일할 수 있는 만큼 유연하게”
시는 현재 ▲외식사업단 ▲카페사업단 ▲급식사업단 ▲유아식판세척사업단 ▲행복클리닝사업단 등 8개 자활근로사업단과 ▲행복더하기 ▲(주)클린케어 ▲파주 희망나르미 ▲기업 연계형 프랜차이즈사업(씨유(CU) 편의점) 등 7개 자활기업을 지원 중이다.
지난해에는 급식사업단의 파주읍 이전과 차량 확보를 통해 당뇨식 등 도시락 배달 영역을 더 확대하고, 추가로 문구사업단과 편의점을 신설했다.
돌봄, 간병, 건강 등의 사유로 전일 근로가 어려운 참여 주민을 대상으로 시간제 자활 근무 시범운영을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이를 전체 사업장에 확대 시행해 자활 참여 일자리의 양과 질을 모두 끌어올렸다.
청년과 함께 하는 젊은 자활, 일하는 저소득층 자산 형성도 병행 지원
자활근로사업을 위탁 운영 중인 파주지역자활센터는 서영대학교와 협력해 ‘신규 자활사업 아이템 공모전‘도 처음 개최했다.
서영대학교 사회복지행정학 전공자 대상으로 자활사업 발굴을 추진한 결과 총 57개 팀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으며, 이를 통해 자활의 취지를 알리고 청년들의 자활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었다. 선정작 중 일부는 실효성 등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에 통장사례관리사를 배치해 저소득층의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희망저축계좌Ⅰ·Ⅱ’ 등 자산 형성 지원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근로활동 중인 저소득층이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정부지원금을 추가로 연결해 생활 안정과 탈수급을 유도하는 제도로, 자활사업과도 연계되어 장기적인 자립 기반 형성의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
취약계층이 취약계층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일석이조 자활기업
2020년 초에 3개였던 자활기업은 현재 7개로 늘어났다. 자활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돌봄, 청소 서비스 등을 제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왔다.
관내 자활기업인 ㈜클린케어는 취약계층의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깔끄미 사업’ 등 청소 대행 서비스를 진행한다.
㈜행복더하기는 가사간병 방문서비스사업, 노인장기요양사업 등과 같은 일상 취약계층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을 통해 임직원 500여 명의 기업으로 크게 성장해 2021년 우수자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편의점으로 시작한 자활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또바기’는 부부가 함께 도장업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선유지급여 개보수 공사 사업체에 선정되는 등 꾸준히 역량을 키워, 편의점뿐만 아니라 집수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관내 자활기업들은 단순한 자립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일터가 내 삶이다, 민관 협력 기반 자활 생태계 조성
시는 자활사업 참여 주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축적하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파주지역자활센터와 민간자원 간 연이은 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파주지역자활센터는 ㈜헤이미디어와 협약을 통해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매체예술(미디어아트) 전용관을 보유한 ‘뮤지엄헤이’의 전시실, 강의실 등을 교육 및 직업훈련 공간으로 활용해 자활 참여 주민의 문화자립기반을 구축했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과도 협약을 맺어 참여 주민 파견을 추진하는 등 민관 협력 기반 자활 생태계 조성과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행복클리닝 사업단’은 지난해 개소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와 연계해 취업 취약계층 고용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고 있으며, 운정지역 참여 주민 증가 추세에 따라, 임대 기간 완료가 도래하는 사업장 및 신규 사업단 등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고려한 이전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 “자활은 기술과 마음가짐의 성장 과정, 함께 발전하는 사회 실현할 것”
시와 자활센터는 교육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소화기 사용, 화재 예방 등 현장의 안전 역량 강화를 비롯해 자신감 회복 및 정서 함양, 일터에서의 친절 교육, 경제교육 등을 병행하고, 외식업·서비스업 분야도 커피전문가(바리스타), 제빵, 대형 운전면허 등 각종 자격증 취득 지원을 통해 참여 주민의 사회 적응력과 자립심을 높이는 데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자활은 저소득층을 위한 단순 복지정책이 아닌 경제적 자립의 디딤돌이자 기술과 마음가짐의 성장을 일궈 내는 소중한 과정”이라며 “일하는 복지 도시 실현을 위해 교육, 복지, 돌봄, 창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민간 협력, 맞춤교육, 유연한 일자리 정책 등의 통합정책과 다변화를 꾸준히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성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