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가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및 출자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11월 29일, 서울시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이하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사업) 공모입찰’에 2단계 사업제안서 제출을 완료했다.
잠실 마이스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시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의 35만 7,576㎡ 규모의 대지에 연면적 88만㎡ 이상의 시설들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전시컨벤션센터 설립을 비롯해 야구장과 수영장, 스포츠 콤플렉스 및 수상 레저시설과 900실 내외의 호텔과 문화·상업시설, 초고층 업무시설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민간복합개발사업과 민간투자사업이 결합된 총 사업비 2조 1,672억원 규모의 메가급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에는 국제도시 서울시에 코엑스의 3배나 되는 초대형 전시컨벤션센터(12만㎡) 설립이 계획되었다는 점에서 전 세계 마이스 기업들의 촉각이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10만㎡ 이상의 전시면적 운영 경험과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는 킨텍스가 참여하면서 운영사 측면에서는 킨텍스가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평가하고 있다.
■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보유한 킨텍스,
잠실 전시컨벤션센터를 세계적 반열에 올릴 수 있는 국제적인 지지 확보
이를 반증하듯 글로벌 마이스 기업들이 잇따라 킨텍스에 공식적인 협력의향을 보내고 있다. 킨텍스 측은 최근 전시기획 분야의 유명 독일 기업인 뉘른베르크 메쎄(Nurnberg Messe)에서 신규 행사 개최 및 마이스 행사 공동 개최 협력의향을 전달해왔으며, 전시컨벤션분야 세계 최고 매출을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도 잠실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주관 행사 개최 의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국제회의기획 기업(스위스 KENES Group, 캐나다 ICS 등)과 언론 기업(영국 Mash Media, 독일 TFI 등), 컨설팅 기업 등(호주 Gaining Edge)도 킨텍스의 잠실 마이스 사업 공모 참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독일 뉘른베르크 메쎄(Nurnberg Messe) 아시아 대표인 소냐 프라샤 (現, 인도 전시주최자협회 회장)는 “킨텍스의 잠실사업이 구체화되면 뉘른베르크 메쎄사가 한국시장에도 진출할 충분한 명분이 될 것”이라며, “잠실사업을 교두보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킨텍스와 합작해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킨텍스 이화영 대표는 “킨텍스의 글로벌 협력 주최기관들이 2023년에 개장하는 서남아 최대 전시장인 인도 뉴델리 국제컨벤션센터 운영권 확보와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잠실 전시컨벤션센터 입찰사업에 성공하면 전시컨벤션시설 운영과 관련해서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게 되어 서울과 대한민국이 글로벌 마이스 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이다”라고 전했다.
■ 입찰공모에 참가한 유일한 공공기관 킨텍스, 공공성 및 투명성 확보와 마이스 산업 생태계를 확장·구축하는 계획 밝혀
국내 마이스 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은 공익성과 투명성이 이번 사업에 핵심이라고 말하며 공모입찰사업 참가기업 중 유일한 공공기관인 킨텍스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제안서에서 킨텍스는 서울과 수도권에 흩어져 있는 전시·컨벤션 주최사와 관련 서비스 기업들에게 임대료 50% 할인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여 잠실로의 이전을 유도하고, 잠실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한 국내 마이스 거점을 구축한다는 공익적 내용을 포함했다. 또한, 스타트업 및 벤처 단계의 마이스 기업에 대해서도 창업지원을 위한 오피스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킨텍스는 서울 잠실에 마이스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들을 전시컨벤션센터의 미래 고객으로 육성하고 함께 상생해 나갈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컨벤션경영학과 김봉석 교수에 따르면 “마이스와 관련한 비즈니스 관광객들의 평균 지출 규모는 일반 관광객보다 많게는 3배가 넘는다”며, “전시컨벤션센터가 대한민국에 비즈니스 관광객이 찾는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만희기자